전역하고 자취를 시작하며 집에서 3분 거리의 조그마한 우체국에 교외근로를 했는데
국가장학재단의 채용비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우체국으로 3번 연속으로 하게 되었음
거의 내 대학생활은 학교 반 우체국 반이 되었달까
우편창구에서 손님들을 접수하다 보면 막상 오셔서 헤매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처음이 아니더라도 헷갈려하거나 우체국 꿀팁 포인트들을 조금 정리해보려고 함
물론 헷갈리는 건 우체국 직원분 붙잡고 물어보는 게 최고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물어보자
막 접수하다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접수불가품목을 넣는다거나.. 없는 주소로 보내달라거나..
주무관님들 모두 착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모르겠으면 예의 있게 슬그머니 다가가 여쭤보자
💡 모든 우체국이 내가 일한 우체국의 방식과 동일한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할 것!
우체국 사전접수를 애용하자
우체국 와서 택배 보내려는데 짐도 포장해야 하지, 접수용지에 주소도 적어야 하지, 사람이 많으면 또 기다려야 하지
이렇게 정신없는 경우가 있는데 우체국에 오기 전에 미리 주소지를 적고 오면 와서 짐만 포장하고 접수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페이지에서 둘 다 접수 가능하며 창구접수만 되는 게 아니라 무인접수기에서도 가능하다
💡 국내 우편만 되는 게 아니라 EMS나 국제 소포도 사전접수 가능
우체국에 꼭 로그인해야 사전접수 할 수 있나요?
로그인을 안 해도 사전접수 한 뒤에 사전접수번호나 접수했던 휴대폰번호만 있으면 조회할 수 있으니 괜찮다
로그인하고 사전접수를 하면 접수했던 주소지가 저장되기 때문에 다음에 사전접수 할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전접수를 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약 3%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접수할 수 있다
사전접수 할 때 주의할 점은 주소지를 본인이 작성하기 때문에
만약 주소를 잘못 적어도 나는 이 주소가 맞는 줄 알고 접수할 수밖에 없다..
주소를 꼭 더블체크 하고 접수하는 게 포인트
등기우편의 종류
보통 등기우편이라 하면 발송물의 안전성과 추적 가능성을 보장하는 서비스인데
쉽게 말하면 내가 보낸 우편물이 지금 어디 있는지, 조회할 수 있게 추적이 되는 걸 등기(登記)라고 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택배 시키면 택배 언제 오지~ 하면서 배송지 추적하는 경우라고 이해하면 쉬운데
-00월 00일 00시 곤지암 HUB- 이렇게 조회되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또 등기우편은 등기우편은 일반 우편과 달리 배달원이 직접 수취인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문 앞에서 신분 확인 및 서명을 요청받아야 한다. 이건 가족이나 동거인이 대리수령할 수 있음
이런 등기 우편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우체국에서 자주 보내는 등기우편은
등기소포, 익일특급, 등기통상, 준등기 이렇게 4개로 추려볼 수 있다
등기소포
등기번호 6으로 시작, 7로 시작하면 착불
말이 어려운 등기소포지 그냥 우리가 자주 시키는 택배가 등기소포이다
배송지 추적이 되는 소포 = 등기소포
구분의 cm의 기준은 박스의 가로+세로+높이를 합친 길이이며 이 길이가 160cm 이상이면 접수가 불가하다
가격은 최소 4,000원부터 시작해서 무게와 크기에 비례해 최대 12,000원까지이다
착불은 +500원
💡너무 작은 사이즈의 박스를 사용하면 등기소포로 접수가 불가하다
(박스의 가로+세로+높이 = 33cm 이하는 접수불가)
큰 박스 사이에서 배송되다 보면 분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보통 오늘 보내면 다음날에 도착하지만
금요일에 접수한 경우, 비나 눈이 많이 오는 경우, 추석이나 설날시즌 등의 사정으로 지연가능
익일특급 & 등기통상
등기번호 1로 시작
익일특급 = 빠른 등기 / 등기통상 = 보통 등기
익일특급은 다음날 도착하는 등기우편, 등기통상은 약 3~4일 정도 걸리는 등기우편이다
쉽게 말해 동일한 등기우편이지만 속도만 차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등기우편은 등기소포와 달리 토요일, 일요일에는 배달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에 익일특급을 접수하면 주말을 건너뛰고 월요일부터 배송을 시작하며
목요일에 등기통상을 접수한 경우 다음 주 월~화요일 즈음에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추가로 등기 우편에는 추가할 수 있는 옵션들이 몇 개 있는데
선택등기 - 수취인이 부재일 때 반송하지 않고 수취인 집 우편함에 꽂아 둘게요
반송불요 -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지 않거나 부재일 때 반송을 받지 않을게요
배달증명 - 보통 내용증명을 보낼 때 같이 추가하며 우편물이 수취인에게 실제로 전달되었음을 증명할게요
내용증명 - 보낸 우편물의 내용, 발송일, 수취인 수령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명할게요
주로 법적 효력을 가지는 중요한 문서를 보낼 때 쓰임 + 비용 추가 됨
이외에도 유가증권등기, 동문내용증명, 민원우편 등 여러 옵션들이 많은데
이건 나도 몇 번 안 해봐서 이번 방학까지 해보고 다시 정리해 보겠음
살면서 내용증명은 많이 안 보내는 게 좋은 것 같다 접수하면서 보면 보통 돈 관련 문제가 많은듯함
준등기
등기번호 5로 시작
봉투무게를 포함해서 200g 이하면 보낼 수 있는 등기우편이고
규격, 비규격 봉투 상관없이 가격은 1,800원으로 고정
등기우편인 만큼 배달과정이 추적되지만 수취인이 직접 받는 게 아닌 우편함이나 집 앞에 두고 가기 때문에
그 뒤로는 등기추적이 불가능하다
💡 작은 박스까지도 200g만 넘지 않으면 준등기로 접수할 수 있다
EMS, 국제소포
우체국 와서 처음 해외로 소포를 보내는 경우, 대부분은 참 난감해하신다
젊으신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잘하시지만 어르신이나 중년나이대의 분들은 해외주소를 검색하는 게 어색하고
영어와도 안 친하신 분들이 많아서 많이 도와드리는 편이다
💡 보내는 주소, 받는 주소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하고 받는 주소의 전화번호와 우편번호는 필수로 작성해줘야 한다
없으면 접수가 안되니 반드시 해외 우편번호는 꼭 알아오자
직접 와서 EMS 기표지를 작성하고 포장하고 하는 방법도 있지만 앞서 말한 사전등록 EMS를 이용해서 오면 우편번호 조회도 간단하고 영어 변환도 더 간단하다.
가장 좋은 점은 고객의 영어 글씨체를 못 알아보거나 해외 주소가 조회가 안 돼서 접수가 오래 걸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사전접수는 그럴 걱정이 없어서 1~2분이면 접수가 끝난다!
그리고 EMS 사전접수 하면 3~5% 할인도 된다!
해외 우편번호 중 일본은 숫자 7자리, 미국이나 캐나다는 영어와 숫자가 섞여있다!
영어주소 뒷부분에 적혀있는 경우가 있으니 잘 찾아보자
💡얼마나 걸리나요?
EMS를 자주 보내는 고객님한테 얼마나 빠르게 도착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물론 그때그때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같이 물류가 많은 곳도
대부분 1~2주 안에 빠르게 도착하는 듯 함!
근데 우편번호도 조회 안 되는 개발도상국 시골 쪽, 이름도 처음 듣는 나라들은 EMS여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기도 했음
💡가격은 얼마나 하나요?
가격은 대충 제일 큰 5호 박스 기준으로 ( 48 * 38 * 34 / 6000 = 10,336g)으로
(가로 * 세로 * 높이 / 6000 ) = 박스 부피 구하는 공식
중국이나 일본은 8만 원 정도 했던 거 같고, 미국이랑 캐나다가 가장 비싼데 15~18만 원? 정도 했었던 거 같다
우체국 해외배송은 모두 박스의 부피무게와 실제 포장한 무게 중 더 높은 걸 책정하기 때문에
사용할 박스 부피와 비슷하게 넣어서 보내는 게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향수, 배터리, 알코올 등의 항공금지물품을 넣어서 보낼 경우 공항에서 반송이 되니까 꼭 빼고 보내자
반송비도 나오고 접수도 다시 해야 해서 접수한 나도 마음이 아프다ㅠㅠ
가장 좋은 건 이게 될까 안될까 고민되면 우체국 EMS 콜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과감하게 빼고 보내는 게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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