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이패드 병에 걸린 사람
난 큰 병에 걸렸다
난 '아이패드 살까' 병에 걸려버렸다
옛말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던가
진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걸 어떡해
내 애정을 듬뿍 먹고 자란 맥북으로 재미나게 코딩하고 공부하고 유튜브를 보고 하면서도
막상 수업시간이 되면 슥슥 펜으로 필기하는 앞사람의 모습을 보면 부러웠다
노란 옥스퍼드 노트에 필기하고 지우개로 벅벅 지우고 있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아이패드 그거 결국엔 유튜브 머신 넷플릭스 머신이라더라~
애플펜슬 써도 결국엔 종이가 그리워서 돌아온다더라~
이런저런 루머들과 유튜브 아이패드 소개영상을 둘러보다가 덮었다가 3개월 정도 했었나
아이패드 병이 점점 악화되던 중 당근마켓에 미개봉 아이패드 m4 꿀매물이 떴다
바로 사버림
사기전까지 고민했는데
진짜 사는게 맞나
지금이라도 죄송하다고 하고 도망갈까 했는데
결국 내손에 들어와 버린 이 녀석
왜 잘 나온 에어 놔두고 프로로 구매했나요
> 120hz 주사율 때문에요
아무튼 직거래 후 이 녀석의 단짝인 펜슬까지 당근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애플펜슬 프로는 당근에 매물이 별로 없더라고
바로 잠실 애플스토어로 달림
이 건물은 매일 봐도 멋있구만
후다닥 들어가서 편의점 껌 한 통 사듯이 금방 사고 나왔는데
정가는 원래 195,000원임
어디서 주워들은건데
인터넷 최저가 들고 애플직원한테 이 가격으로 주십쇼 하면 준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쿠팡 최저가를 보여줬는데
이게되네
큼 아무튼 9월에 구매해서
약 한 달 정도 쓰고 있는데 너무 잘 쓰고 있음
누가 유튜브 넷플릭스 머신이래 공부할 때 좋잖아
pdf에 필기하고 출력하거나 이미지 같은 거 캡처해서 바로 파일에 넣어서 보는 게 너무 마음에 듦
나는 그림 그리면서 이미지로 기억하며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간단한 그림 같은 거 관계도나 이미지 위에 추가 설명해서 필기해 두면 이해가 더 잘되는 것 같더라
제일 좋은 건 맥북이랑 같이 쓰면 패드를 듀얼 모니터로 쓸 수 있다는 거임
국가근로해서 열심히 벌었으니 또 써줘야지
애플제품들은 사고 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본 듯
아 그리고, 아이폰에 전화 오면 아이패드화면에 뜨질 않고 전화 연동이 안되길래 찾아보니까
iphone settings -> App -> Phone(전화)
설정해 주면 되는데 이게 안될 때는
아이패드랑 아이폰 둘 다 settings -> App -> FaceTime 가서
두 개 다 같은 apple 아이디로 로그인해 주면 됨
아이패드 구매 한 달 차 리뷰
다행히도 처음에 프로로 사버려서 '프로 살 걸' 병은 걸리지 않았다